[단독] 명절 선물까지...강사가 수년간 교사들 관리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1

[앵커]
6월 대학 수능시험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유명 학원 강사와 현직 교사들이 수년간 문제를 거래해왔다는 의혹을 YTN이 지난주 보도해드렸는데요.

이 강사가 현직 교사 '브로커'를 통해 명절 선물까지 보내면서 교사 10여 명을 꾸준히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
조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기자]
수능 모의평가 시험 문제를 미리 강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사 이 모 씨의 명절 선물 리스트입니다.

문제를 알려준 혐의로 구속된 교사 박 모 씨의 이름이 적혔습니다.

지난 2011년과 2012년 설과 추석 때 박 씨를 포함해 11명에게 선물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.

[강사 이 모 씨 前 동료 : 명절 때마다 조교가 선물 리스트를 보내주면 지인과 현직 교사, 교수 등이 포함된 리스트였고, 그 리스트에 맞춰서 선물을 보내주고…]

경찰도 이 같은 자료를 포함해 이 씨와 교사들의 금전 거래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지난 2007년쯤부터 최근까지 문제와 시험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박 씨에게 3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고, 이 가운데 수천만 원이 현직 교사 예닐곱 명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.

6월 모의평가 출제에 관여한 뒤 문제 정보를 유출한 교사 송 모 씨도 포함됐습니다.

경찰은 나머지 교사들도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.

다른 시험에 나온 문제와 관련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겁니다.

또 현직 교사들이 학원 강사에 돈을 받고 문제를 파는 것에 문제가 없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

강사 이 씨는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.

[이 모 씨 / 학원 강사 : 어쨌든 나중에 (경찰 수사) 결과가 나오면 그때 또 입장을 밝히든지 하겠습니다.]

경찰은 이 씨와 거래한 다른 교사들을 통해 또 다른 시험 정보가 빠져나가지는 않았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.

YTN 조성호[chosh@ytn.co.kr]입니다.

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210503070468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

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
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